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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 및 활용

가상과 현실이 만나는 영화같은 세상

가상이 현실이 되다!  
게임과 영화속에서나 존재했던 가상기술이 최근 인간의 생활, 경제, 훈련, 교육, 의료, 국방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으로 가상기술이 현실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가상쇼핑을 통해 실제 물건을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루브로박물관을 가상으로 투어하거나, GPS를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커피숍을 찾을 수도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메타이오(Metaio)라는 독일 기업은 미국 미디어 기업 허스트(Hearst Corporation)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선택한 옷이 자신의 몸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소비자가 직접 느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술 온라인 쇼핑용 증강현실 기술을 개발했다. 메타이오의 '가상 탈의실'과 같은 증강현실 서비스는 소비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가지 않아도 교실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이집트관, 회화관 등을 관람하며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도 개발하였다. 학생의 모습이 3차원 가상현실로 꾸며진 루브르 박물관의 이집트관에 등장하여 3차원 공간에서 움직이는 미이라와 스핑크스와 영어로 대화하며 학습을 수행한다. 3차원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동화 속 배경에 아이들이 실사 인물로 등장하여 배경을 직접 만져보는 듯한 실재감을 주며, 가상공간과 어울려 즐거운 놀이나 체험을 통한 흥미를 유발한다. 증강현실과 가상세계와 같은 기술은 소비자와 기업 간의 새로운 소통의 끈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활동을 끊임없이 시도할 것이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가상과 실재가 만나는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은 바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다. 이제 스마트폰에 탑재된 다양한 종류의 증강현실 앱들은 한층 더 편리한 생활을 만들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증강현실 맵'은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보드상의 센서가 사용자의 카메라 주변에 있는 정보를 화면에 표현해준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잘 모르는 장소나 낯선 도시에 처음 방문했을 때 그 주변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증강현실 시네마' 애플리케이션은 영화 속에 실제 등장했던 장소를 방문하고 그곳을 카메라로 비추면 해당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속의 장면이 재생되는 앱이다. 

▲ 출처 : http://goo.gl/eiHgO

증강현실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브라우징 방식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인터넷익스플로어,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전통적인 웹브라우저 외에도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내장된 카메라가 세상의 정보를 소비하는 창구가 된 것으로 정보 소비 양식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과는 확실히 다른 개념이다. 가장 큰 차이는 공간이 '가짜'이냐 '진짜'이냐 하는 것인데, 가상현실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짜 공간인 반면 증강현실의 공간은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이 실제공간에 각종 부가적인 정보를 추가시켜 만든 공간이 바로 증강현실이다.

스마트 가상 스토어  
소비자들의 쇼핑 풍경도 바뀌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지하철 광고판에 가상매장을 만든 시도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비자가 가상점포 속 제품의 QR코드를 촬영한 후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상매장의 핵심 아이디어다. 가상매장이 실생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겠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와 같은 시도는 분명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도 쇼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홈플러스 가상 스토어 사례를 좀 더 살펴보자. 홈플러스는 가상 매장을 통해 지하철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했다. '가상'이라는 수식어처럼 이 매장에는 실제 상품은 없다. 상품 사진이 진열돼 있고 여기에 바코드나 QR코드가 부착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홈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한 후 바코드나 QR코드를 찍으면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기고 이를 주문하면 가까운 매장에서 집까지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 홈플러스 가상매장 소개 영상

이 가상 매장은 대형 스크린에 홈플러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팔고 있는 상품의 사진과 QR 코드가 전시해 놓아, 사람들은 QR코드를 스캔하고 가상 장바구니에 물건들을 담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한 물건들은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에 맞춰 배달된다. 가상 매장 캠페인 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매출이 130% 늘었고 1만명 이상이 가상 매장을 이용했다고 한다. 홈플러스는 가상 스토어 도입으로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원하는 곳(Anyplace)에서 쇼핑을 하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3A 쇼핑`이 실현됐다

디지털 피팅룸  

의류업계도 가상과 현실을 하나로 만드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리바이스와 CJ오쇼핑 등은 '디지털 피팅룸'을 도입해 소비자가 매장에 가지 않고도 옷을 직접 입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가상 체험은 직접 입어볼 수 없으므로 옷은 온라인으로 구매하지 않는 다는 소비자 인식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리바이스 로드웨어 디지털 피팅룸(Roadwear Digital Fitting room)은 가상 탈의실 내 모델에게 원하는 제품을 입히고, 입은 옷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델은 마치 살아있는 듯 춤도 추고 하품도 하며 다양한 각도로 옷 입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스타들의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스타일리스트의 조언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피팅룸은 단순히 제품 사진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고객들이 인형놀이를 하듯 리바이스 신제품을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과 호감도가 생성한다.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커피숍에서도 사람들은 대화를 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이제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스마트 아일랜드(Smart Island)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듯 싶지만, 정작 스마트기기라는 섬에서 사람들과 고립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과는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다가도 막상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어색한 풍경을 연출한다. 현실세계의 관계보다 가상세계속의 관계가 더 편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관계란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고, 미소와 눈동자를 주고 받고, 손을 잡는 등 사람과의 감정이 느껴질 때 완성된다. 스마트기기로 손쉽게 정보를 찾고,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지만 지나친 온라인적 사고와 논리 구조에 익숙해지면 실체론적 부재를 느끼게 될 것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의 IT기술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네트워크 서비스가 아무리 발전해도 현실에서 얻게 되는 인간의 행복감은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에게 초점을 맞출 때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