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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강사는 기업이고 강의는 산업이 되어가고 있다.

전문강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
 
대기업에서 부장으로 퇴직한 임현식씨는 인생2막을 강사로 살고 싶어한다. 기업에서 마케팅, 재무, 관리부서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퇴직하기 전에는 사내강사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역량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주로 직무와 관련된 강의를 했었지만 초빙된 강사들을 통해 스킬도 배웠고, 네트워크도 구축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혁식처럼 전문강사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치킨집이나 커피숍처럼 초기에 많은 자금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입비용이 없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인의 자아실현, 기업의 경쟁력 제고, 시민사회의 사화적 통합을 위한 대안으로 평생학습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강의 시장의 긍정적 요인이다. 실제 각종 통계 수치로 학교교육, 인적자원개발, 기업 훈련, 지역사회의 학습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강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거나 책을 쓰는 데 그쳤던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를 개설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강의 내용도 귀금속공예, 회계, 영어회화, 소셜미디어, 이미지 메이킹, 스피치, 마케팅, 디자인, IT 트렌드, 창업, 건축 등 다채로워 지고 있다.

이미지출처 : http://goo.gl/NhbpJ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자격을 요구하지 않지만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요구된다. 리더십, 고객만족(CS), 코칭, 진로지도,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일부 강사양성과정 등을 통해 강의에 필요한 스킬은 배울 수 있지만 자신만의 콘텐츠를 확보하지 않고는 지속적 성장은 어렵다. 네트워크나 영업활동 만으로 강의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처음 몇 번은 주변 지인이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강의를 해볼 수 있지만 자신만의 콘텐츠 없이는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할 수 없다. 강사양성과정이나 영업활동을 하려기 보다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 것이 먼저이다. 


시중에 '명강사 양성과정'이라는 타이틀로 강의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이다. 명강사 양성과정에서는 보통 자신의 스토리를 만드는 법, 발표자료를 만드는 법, 스피치 기법, 무대 매너 등을 가르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남이 만들어 놓은 콘텐츠를 80시간 과정으로 이수한다고 명강사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명강사 양성과정'에서 가르치는 것은 어디까지나 스킬일 뿐이다. 콘텐츠는 없이 스킬만 강한 사람은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까지는 내용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현장경험을 요구한다. 모든 것을 경험해보고 강의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직접 경험을 해봤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중요하게 작용한다. 경험 해보지 않아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거기에서 오는 통찰은 얻어낼 수 없다. 

<세계 최고의 명강사를 꿈꿔라 / 류석우 지음>에서는 강사를 스피커, 가이드, 컨설턴트, 멘토의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1단계는 '스피커'로 가장 낮은 단계의 수준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들을 단지 상대방에게 설명하여 전달하는 능력만을 가진 강사이다. 2단계는 '가이드'로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전달하면서 청중에게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수준이다. 청중이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설명방법이나 특별한 사례 등을 통해 청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의 강사이다. 하지만 '동기부여'라는 것이 빠져있기 때문에 특정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유능한 강사로 인정되지 못한다.  스피커나 가이드 수준의 강사는 표면적 목적달성 위주의 강의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지식과 정보 전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며,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수준이다.

이미지출처 : http://goo.gl/q7zFmy

3단계는 '컨설턴트'로 자신들의 강의를 통해서 수많은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시켜 인생을 성공적으로 컨설팅 해 주는 가치 있는 일들을 하는 강사로서 청중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강사이다. 컨설턴트 수준의 강사들은 자신이 하는 강의에 대한 목적달성뿐만 아니라 그 강의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응용하여 그 강의에서 뽑아낼 수 있는 무한대의 가치를 창출하는 강사이다. 4단계는 '멘토'로 강사의 최고 수준이다.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통해서 청중을 완전히 사로잡는 강사로서 그 강의를 듣는 이들이 강사를 스승으로 느낄 정도로 감동을 전하는 강사이다. 강의를 통해 청중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뿐 아니라 각 분야의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영향력을 가진 강사로 진실함과 인간미 넘친다.  컨설턴트나 멘토 수준의 강사는 내면적 동기생산 위주의 강의를 한다. 단순한 목적달성을 위한 정보 전달이 아닌 인간의 내면에 새로운 동기를 생산할 수 있는 강의로, 강의 속에서 무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콘텐츠로 검증된 명강사
 
윤선마케팅연구소의 윤선 박사는 농업마케팅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고 있다. 윤선박사는 '현장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주입식이 아닌 농민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농업마케팅을 교육한다. 윤선 박사는 과거 농업이 생산중심이었다면 현재는 농업, 가공, 서비스가 융합되는 6차 산업의 시대가 되었고, CEO 도 점차 농업생산, 가공, 농촌관광, 교육농장, 농가맛집 등 체험 중심의 경영을 도입할 것을 주문한다. 생산중심의 밀어내는 유통전략에서 고객을 바라보며 만들고 서비스하는 마케팅 중심 전략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산업 실전 마케팅 가이드인 '해바라기마케팅'의 저자이기도 한 윤산박사는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 등을 대상으로 년 300회 이상의 강의를 소화하고 있다. 윤선 박사는 전국의 농산업 관계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시고 싶은 명강사로 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 http://goo.gl/WvlIKk

한국펀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현균 소장은 펀경영에 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20년째 경영컨설팅, 특강, 워크숍을 8,000회 이상을 진행한 조혁균 소장은 펀경영의 시초이자 산증인이다.  조혁균소장은 어떻게 하면 회사와 조직원이 만족하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 수 있을까를 수 없이 고민하면서 국내외 프로그램을 섭렵하여 한국형 펀경영이라는 콘텐츠를 완성해 냈다. 신바람 나는 개인, 신바람 나는 가정, 신바람 나는 회사가 대한민국에 정착되어 국민 모두가 웃는 그날까지 한국펀경영연구소의 행진은 계속될 것일라고 한다.

보안커뮤니티 '보안인닷컴(www.boanin.com)'과 '엔시스정보보호따라잡기(www.sis.pe.kr)'을 운영하고 있는 전주현 대표는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정부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보안에 대한 법규 강화와 일반인들의 인식개선으로 관련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주현 대표는 정보보안을 법과 정책분야 까지 아우르면서 기술적 분야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들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국가공인 민간 자격증에 머물러 있던 정보보호전문가(SIS) 자격증이 국가기술 자격증으로 승격이 되어 정보보안기사/산업기사로 시행되면서 전주현 대표가 저술한 '정보보안기사/산업기사 한권으로 끝내기' 시리즈는 관련분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강사' 라고 하면 흔히 리더십, 스피치, 마케팅 등을 연상하지만 전주현 대표처럼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를 창출하는 강사들을 보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임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남의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고 공부해서 강의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자신만의 콘텐츠로 브랜드가 구축되지 않은 사람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강의시장에 입문하게 되지만 차별점이 없다면 거기가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말고도 다른 대안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강점에 집중하라
 
미국 스롤리 블로토닉 연구소가 '부를 축적하는 법'을 연구하기 위해서 1,500명의 직업선택 방식을 20년에 걸쳐 추적조사하였다. 이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체의 83%가 유행을 쫓아 직업을 결정한 사람들이었고, 나머지 17%만이 자신의 선호도 우선순위에 따라 직업을 선택했다. 20년 후, 이들 1,500명 중에서 정확히 101명의 억만장자가 나왔는데, 놀라운 것은 이중에서 1명을 제외한 100명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장기적인 경쟁에서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윤대리는 숫자에 약한 것 같아. 조금만 더 꼼꼼히 데이터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 "김과장은 업무는 꼼꼼히 처리하는데 추진력이 부족한 것 같아. 조금만 더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태도가 필요해"와 같이 우리는 부족한 것을 지적해주면서 사람들을 성장시키려고 한다. 듣는 사람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나 아주 많은 연구에서 행복을 위한 지속적 발전과 성장의 디딤돌은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Gallup Organization에 따르면 강점 접근방식을 사용하는 경영자는 일반 경영자에 비해 성공확률이 1.9배 높으며, 일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강점발휘가 곤란한 사람보다 업무 몰입률이 6배나 높다고 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결핍동기'보다는 '성장동기'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잘할 수 있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경우 걱정이나 스트레스, 슬픔, 신체적 통증 등을 덜 감지한다고 한다. 강점에 집중했을 때 초월적인 행동이 발생한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미지출처 : http://goo.gl/O2UqpU

타이거우즈는 골프실력을 높이기 위해 잘하는 것은 더욱 잘하게, 못하는 것은 평균수준이 되도록 하는 '강점집중' 전략을 구사하였다. 타이거우즈의 강점은 
우드와 아이언을 가지고 100미터 이상의 비거리를 만들어내는 롱 게임과 그린에서 홀을 향해 공을 치는 퍼팅 기술이다. 반면에 벙커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공을 낮고 짧게 쳐올리는 칩샷은 우즈의 단점이다. 
 
만약 타이거우즈가 자신의 약점, 즉 칩샷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을 거기에 집중했다면, 그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현명하게도 그의 코치 하몬은 우즈가 칩샷 기술을 연마하는 데는 최소한으로만 투자하고 강점 영역 즉 스윙을 다듬는데 역점을 두도록 하였다. 타이거우즈는 대부분의 시간을 강점연습에 할애하여 약점인 샌드 세이브 기술을 사용해야 할 상황 자체가 덜 발생하도록 하여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이런 사례들은 강의시장에서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실무를 잘 가르치는 사람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무관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기회가 온다. 마케팅을 강의하는 사람에게 사업타당성분석 강의가 들어오기도 하고, 온라인마케팅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온라인마케팅을 강의하기도. 그러나 장기적으로 자신만의 강점에 기반한 콘텐츠가 가장 큰 설득력을 갖게 된다. 주변의 의뢰로 이것저것 강의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사람의 강점이 보이지 않아 그저 그런 강사가 되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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