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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소프트웨어형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모델

한국경제신문 2010년5월27일자 기사를 보면 1인창조기업을 블로그형, UCC형, 쇼핑형, 엔터테인먼트형, 지식·정보형, 소프트웨어형으로 분류하였습니다.(기사보기) 이번글에서는 소프트웨어형 1인창조기업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소프트웨어형 1인기업의 수익모델  


▲ 애플 아이폰과 앱스토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그래머에게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시장은 매력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기존에 갑과 을의 관계에서 수직적으로 진행되었던 작업들을 이제는 평등한 관점에서 수평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며, 애플의 경우 수익의 70%를 개발자에게 주기 때문입니다. 갑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형 1인창조기업은 앱스토어 등을 통해 자유롭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여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마켓플레이스,노키아 오비 스토어 등이 가세해 소프트웨어형 1인창조기업들의 활동무대는 더욱 넓어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한국사람만을 겨냥한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매우 작은 것이 현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개발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규모는 2조4천억원에 달하지만, 국내만을 놓고보면 40억원 남짓에 불과합니다(KT경제경영연구소 2010년3월). 언론과 정부에서 말하는 것과는 달리 대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장규모입니다.


소프트웨어형 1인기업 비즈니스모델  

▲ 1인창조기업 수익모델

전통적인 수익모델의 종류에는 Asset sale(제품이나 서비스를 일괄 판매), Usage fee(통화서비스, 전기/가스 요금 등 서비스 이용대가), Subscription fees(스포츠센터와 같은 회원제), Licensing(라이센스판매모델), Lending/Renting/Leasing(렌터가, 전/월세와 같은 임대 모델), Brokerage fees(부동산 중개와 같은 중개 수수료 모델), Advertising(TV, 신문, 잡지 등의 미디어에 광고) 등이 있습니다.

그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공략하는 소프트웨어형 1인창조기업이 가질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에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좀더 직설적인 표현으로 소프트웨어형 1인창조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1인창조기업은 취미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답은 분명히 규명되어야 합니다. 언론이나 정부에서 과도하게 띄우고 있는 막연한 환상이 아닌 현실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애플리케이션 판매  
첫 번째는 전통적인 수익모델방식 중 'Asset sale'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소프트웨어형 1인창조기업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앱스토어에 업로드하고, 판매가 되면 플랫폼 제공사업자와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판매는 거대 제작사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룰에 따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20만개가 넘는 앱이 존재하는 무한경쟁 시장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아이디어가 보호되지 못한다는 것도 애플리케이션 판매모델의 한계입니다. '서울버스'로 유명해진 유주환군이 '초성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유료로 판매하였으나, 뒤이어 '초성검색'을 모방해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무료로 배포되면서 수익이 급감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앱보다 더 좋은 기능을 넣어 무료로 배포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은 자명할 것입니다. 
 
애플리케이션 제작 대행  
두 번째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대행 해주는 것입니다. 모바일 앱이 기존 기업들이나 공공기관의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작 및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사업모델입니다.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작대행

국내에서는 프레인(
www.prain.com)과 위자드웍스(wzdworks.com)과 대표적입니다. 프레인이 모바일 앱 개발 전문기업 블링크팩토리와 제휴를 맺고,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용 브랜드 앱의 기획·개발부터 온·오프라인 홍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위자드웍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 ㈜바닐라브리즈(vanillabreeze.com)와 제휴를 맺고 아이폰 앱스 마케팅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개발은 앱스 규모에 따라 6주에서 12주가 소요되며 가격은 제품 카탈로그 형식의 앱스가 1천 만원부터 사용자의 정보입력, 사용자간의 대화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앱스가 3천 만원까지 다양합니다.

애플리케이션 제작 대행은 시장수요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리케이션 제작 경험이 많지 않은 1인창조기업에게는 먼 훗날의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제작 대행을 의뢰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게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사업에 큰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대회 참가  
세 번째로 SKT, KT 등에서 실시하는 개발자 대회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KT에서 실시한 '한국 안드로이드 개발자 대회'의 총 상금은 4천만원이었고, SKT에서 실시한 T-store Application Competition'의 총 상금은 9,984만원 이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대회에 입상하게 되면  그에 따른 수익도 발생하게 되고, 해당 앱을 앱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도 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대회 입상이 계기가 되어 기업 및 공공기관의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의뢰받을 수도 있습니다.

기타 수익모델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인터넷 사업자에게 인수 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업체 애드몹은 2009년 11월에 7억 5,000만 달러에 인수되었으며, 한국판 트위터를 불리는 미투데이는 2008년12월에 NHN이 22억 4천만원을 주고 인수하였습니다.

벅스, 소리바다와 같이 기존 유료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사업모델도 있습니다. 유료서비스 모델은 음악, 네이게이션, 스토리지 서비스 등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인창조기업의 영역은 아니지만 플랫폼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거나 마케팅을 하는 댓가로 광고주로부터 수익을 얻는 광고/플랫폼 사업모델도 있습니다. 구글, 야후,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FourSquare, OpenFeint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광고/마케팅 플랫폼 사업모델은  향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모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