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노마드 사회 |
- 미래는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며, 국경도 없고 영토도 없을 것이다. 분권화되고 촘촘하게 연결되어서, 권력은 중앙에 집중되지 않고 오히려 개인에게로 향하게 된다. 정착을 선호하고, 일에 질질 끌려다니는 월급쟁이들은 점차 자신의 노동력을 자유롭게 사용할 줄 아는, 노마드(유목민)처럼 움직이는 직장인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미래는 물질적, 정신적 면에서 과잉을 포기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고정된 규칙과 관계를 무너뜨리고, 담과 울타리 뒤에 숨은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안정 대신 개인이 지닌 다양한 능력으로 안정을 얻게 된다. 동일한 일을 무미건조하게 반복하는 일은 사라질 텐데, 이는 고정적이고 불변하는 것은 낯선 것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의 세계는 매일매일이 불안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나서 우리를 목표점으로 인도할 것이다.
- 아직도 기존의 체계는 변화의 물결 앞에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위한 공간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넓어지고 있고 그리고 예전에는 상상도 못 할 엄청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 잡노마드사회 / 군돌라 엥리슈 지음
- 사이버 세상을 미화하거나 기술이야말로 인간을 해방시켜준다는 이데올로기를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 결핍을 극복하는 능력, 본질에 집중하는 힘, 풍부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술, 움직이고 머무는 것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고 뿌리와 날개를 동시에 지니는 능력을 배우는 것
- 정착의 욕구 또한 인간을 진보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농경사회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에 예속되지 않아도 되었고, 식량과 원료를 구하기 위해 예전처럼 지난한 고생을 할 필요도 없었다. 게다가 정착해서 살아가는 방식 덕분에 인류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고 지구 전체를 거주지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새롭고도 복잡한 삶의 형태를 개발해야만 했다. 도시와 국가의 형성, 문자의 발명, 지극히 세분화된 분업, 수공업과 학문에 있어서의 전문가 정신, 정치적/사회적 조직 체계에 대한 교육 등등-이 모든 문제가 정착민들의 과제가 되었던 것이다.
- 정착이라는 것은 늘 그렇듯이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여건을 제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강요와 종속을 안겨준다. 농경사회에 사람들이 토지에 손발이 묶여 있었다면, 산업사회에서는 공장, 즉 기계에 묶여 있다. 농부들이 자신과 가족을 먹여 살리는 땅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면, 노동자들은 봉급을 받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며 고용주에게 매달려 있는 셈이다. 농부들이 농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연의 순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면, 노동자들은 대량 생산이라는 바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기 산업사회에 이르러 노동 조건과 삶의 수준이 향상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노동자들은 이 구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아니, 반대로 이들은 소비사회라는 쳇바퀴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 매달 월급을 받아 이를 소비하여 경제를 순환시키고, 그럼으로써 일자리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거추장스럽기 짝이 없는 쳇바퀴가 아닌가
- 예전에 없이 사람들은 정해진 노동이라는 생각에 답답해한다. 정해진 작업장, 정해진 작업 리듬, 작업규칙, 경직된 상하 관계, 매일 똑같은 시간에 집에서 나가서, 정해진 작업장에서 늘 규정된 동일한 일을 하고, 항상 만나는 동료를 만나고 저녁이 되면 같은 시각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그야말로 ‘반복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직업 세계에서는 개인적인 발전이라든가 번쩍이는 재능을 발휘할 여지가 눈곱만치도 없게 된다. 고용주는 월급으로 노동자의 노동력 전체를 사버린 것이다. 일을 끝내고 회사의 문을 나서면 마침내 사람들은 자유와 자기에 대한 확신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시스템은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킬 수는 있지만 이들을 유동적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 산업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세계는 구석구석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화, 디지털화, 가상 세계화, 개인화라는 개념들이 기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지평선을 활짝 열게 되었다. 인류 역사상 일찍이 지금처럼 유동성이 요구되고 장려된 적이 없었다. 안주하면서 살아왔던 문이 이제 활짝 열려, 외부로부터 무한한 가능성이 흘러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위험과 불안정의 파도까지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 융통성과 더불어 유동성이 있는 자들에게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출세가 보장된다는 의미이다.
- 사람들은 위험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새로운 땅을 밟는다는 것은 항상 위험과 직결된다. 하지만 여기서 흔히 간과하게 되는 사실이 있다. 유동성과 비교해볼 때, 한자리에 계속 머무는 것 역시 적지 않은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변하는 시기에는 그러하다. 사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있어서 편안하게 안주해 있는 사람에게 날카로운 변화의 바람은 더욱 차게 느껴질 테니까. ‘인사이더’라는 눈가리개를 쓰고 세상을 보는 사람은 흥미로운 측면들은 놓치기 십상이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법이니까.
- 산업시대의 경제는 분명한 계급 조직을 갖춘 기계적 시스템이었고, 한정된 지역에서 활동하며 구체적인 자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신경제는 더 이상 기계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이는 살아 있는 조직체의 시스템과 비슷해서,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사업들이 그물처럼 엮여 있다. 이 같은 시스템에서는 혼자서 독주하는 기업이나 시장이 없이 서로 촘촘하게 연결된, 다차원적이며 여러 분야를 통합하는 형태가 발전하게 될 것이다.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망이라면 설명이 될까. 이런 네트워크 안에서는 고도의 유동성, 대담한 공개성, 치열한 경쟁과 혁신이 지배하게 된다. 여기에서 개별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거래처의 질, 다양한 파트너, 상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변신 능력이 될 것이다.
- 전통적으로 회사를 평가하던 기준인 자본, 기계, 종업원의 수 그리고 부동산 들은 점차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고 이미 한 기업을 평가할 때 가치를 하락시키는 불편한 짐으로 간주되고 있는 형편이다.
-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모든 사람에게 더 유용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식 경제의 공식이자 성공의 열쇠이다. 이 때문에 점점 많은 기업들이 부담스러운 자산을 버리는 대신에, 언제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고, 누구나 생산해서 전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업 자산을 모으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모은 기업 자산은 소비되지 않고 계속 증가하기만 하는 특징이 있다. 한 사람만 소유하고 있는 지식은 아무 쓸모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으면 그 만큼 지식의 가치가 커지게 된다.
- 지식과 정보조차도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예전의 지식은 권력자들이 독차지 했고 관리자급들만 접할 권리가 있는 극비 사항에 속했다. 지식과 비지식 사이의 경제는 아주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혹시라도 그 지식이 새어 나가게 될 경우에도 위에서 아래로 아주 조금씩만 흘러 내려갔다. 직원들과 고객들에게는 결코 허용되지 않았고, 만일 어떤 사람이 호기심이 발동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하다가 발각되는 날이면 그 즉시 곤혹을 치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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