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제품 주변기기 기업 '벨킨' |
디자인 경쟁력은 벨킨이 디지털 주변제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다. 벨킨은 디자인과 연구에 초점을 두어 할리우드에 혁신디자인그룹 IDG(Innovation Design Group)를 설립하고 엔지니어링 시설과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벨킨의 혁신적인 제품은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전체 예산의 20% 이상을 디자인에 투자하면서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연구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30년간 4만여 종 이상의 IT 주변제품을 출시하였다.
애플, 삼성, 샌디스크 등 주요 전자업체들과의 돈독한 제휴관계도 벨킨의 성공전략 중 하나이다. 애플 제품을 다른 제품과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용 케이블을 만들던 벨킨은 아이팟 출시를 앞두고 ‘아이팟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것을 제안받는다. 아이팟을 충전하면서 차 안에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차량용 충전기를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아이폰 케이스와 암밴드(ArmBand), 음악을 믹스해 들을 수 있는 튠스튜디오(TuneStudio) 등 다양한 애플 관련 제품을 출시하였다. 애플과 같은 전자제품외에도 대형 소매점, 기업, 정부, 교육기관, 대리점, OEM 공급업체 등과 다각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돈독학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벨킨의 초심은 변함이 없다. 벨킨은 소비자에 주목하면서 단순함을 판매한다. 와트(W), 볼트(V) 등 어려운 기술적 용어보다는 아이콘 중심으로 제품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어떻게 하면 제품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단순함'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제품의 포장을 열면서부터 설치까지 간편하게 끝낼 수 있어야 한다"는 핍킨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주변기기를 만드는 기업이지만 본질적 핵심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이해, 디자인, 시장확장성 |
첫번째는 사용자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IT기반의 주변제품은 사용자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사용자군도 구체화되어가는 시장이다.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사용했던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을 때 사용자의 호응을 불러올 수 있다. 벨킨은 IDG를 통해 연구개발(R&D)을 지속하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벨킨의 케이스가 아이폰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더 이상 제품의 주변요소가 아니다. IT기기 주변제품 분야는 제품군이 다양하고 가격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요구하기 어렵다. 사용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면서 세련되고 질리지 않으면서 사용자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시장 환경에서 디자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시장을 지켜내고 잠재 시장 점유율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이 부분에서 벨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IT기기 주변제품 커넥터(Connector) 대표브랜드로 고유의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세번째는 시장확장성이다. 회사의 핵심가치(Core Value)를 명확히하고 시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벨킨은 케이블과 커넥터에서 시작하여 케이스, 가방 등의 영역으로도 시장을 확장하면서도 케이블, 커넥터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wireless와 WiFi의 시장 등 사물인터넷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서 ‘커넥션(Connection)’이라는 핵심가치를 놓치지 않고 홈 네트워킹 분야에서 앱세서리(App Enabled Accessory) 영역으로 시장 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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