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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따라잡기

30년 넘게 주변만 공략해서 성공한 '벨킨(Belkin international, Inc.)'

디지털제품 주변기기 기업 '벨킨'

 
30년 넘게 주변만 공략해서 성공한 기업이 있다. IT 주변기기 전문 기업 벨킨(Belkin international, Inc.)사다. 1983년 캘리포니아 호손의 차고에서 2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벨킨(Belkin)은 디지털기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해온 기업이다. 사업 초기부터 케이블이 제품과 제품, 제품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것에 철학을 두고 이 분야에 집중하여 사업 1년 만에 167배의 성장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PC와 인터넷 공유기술에 집중하다 MP3,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기기가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주변제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된다.

디자인 경쟁력은 벨킨이 디지털 주변제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다. 벨킨은 디자인과 연구에 초점을 두어 할리우드에 혁신디자인그룹 IDG(Innovation Design Group)를 설립하고 엔지니어링 시설과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벨킨의 혁신적인 제품은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전체 예산의 20% 이상을 디자인에 투자하면서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연구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30년간 4만여 종 이상의 IT 주변제품을 출시하였다. 

애플, 삼성, 샌디스크 등 주요 전자업체들과의 돈독한 제휴관계도 벨킨의 성공전략 중 하나이다. 애플 제품을 다른 제품과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용 케이블을 만들던 벨킨은 아이팟 출시를 앞두고 ‘아이팟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것을 제안받는다. 아이팟을 충전하면서 차 안에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차량용 충전기를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아이폰 케이스와 암밴드(ArmBand), 음악을 믹스해 들을 수 있는 튠스튜디오(TuneStudio) 등 다양한 애플 관련 제품을 출시하였다. 애플과 같은 전자제품외에도 대형 소매점, 기업, 정부, 교육기관, 대리점, OEM 공급업체 등과 다각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돈독학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벨킨의 초심은 변함이 없다. 벨킨은 소비자에 주목하면서 단순함을 판매한다. 와트(W), 볼트(V) 등 어려운 기술적 용어보다는 아이콘 중심으로 제품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어떻게 하면 제품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단순함'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제품의 포장을 열면서부터 설치까지 간편하게 끝낼 수 있어야 한다"는 핍킨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주변기기를 만드는 기업이지만 본질적 핵심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이해, 디자인, 시장확장성

 
벨킨이 IT주변기기 시장에서 30년 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용자 환경을 이해하고, 디자인에 집중하면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사용자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IT기반의 주변제품은 사용자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사용자군도 구체화되어가는 시장이다.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사용했던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을 때 사용자의 호응을 불러올 수 있다. 벨킨은 IDG를 통해 연구개발(R&D)을 지속하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벨킨의 케이스가 아이폰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더 이상 제품의 주변요소가 아니다. IT기기 주변제품 분야는 제품군이 다양하고 가격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요구하기 어렵다. 사용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면서 세련되고 질리지 않으면서 사용자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시장 환경에서 디자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시장을 지켜내고 잠재 시장 점유율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이 부분에서 벨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IT기기 주변제품  커넥터(Connector)  대표브랜드로 고유의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세번째는 시장확장성이다. 회사의 핵심가치(Core Value)를 명확히하고 시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벨킨은 케이블과 커넥터에서 시작하여 케이스, 가방 등의 영역으로도 시장을 확장하면서도 케이블, 커넥터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wireless와 WiFi의 시장 등 사물인터넷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서 ‘커넥션(Connection)’이라는 핵심가치를 놓치지  않고 홈 네트워킹 분야에서 앱세서리(App Enabled Accessory) 영역으로 시장 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