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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모바일 앱스토어가 1인기업의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까?

※ 위 자료는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실시한 IT CEO FORUM 컨퍼런스 'KT 오픈생태계 발전방향' 자료를 기초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Network 사업에서 플랫폼 사업으로!  
아이폰은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의 결합으로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습니다. 기존 Network 사업자 중심의 모바일 시스템이 플랫폼 사업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하나의 회사가 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담당하기 보다는 다양한 구성원을 참여시키는 플랫폼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 모바일 플랫폼

이제는 과거와 같이 Computing, Web, Mobile, Telecom 과 같이 각각의 사업영역을 구분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웹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구글은 '넥세스원'이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하였으며, 하드웨어를 만들어 판매하던 삼성전자는 '바다'라는 모바일 운영체제를 내놓았습니다. 세계 1위의 컴퓨터 제조사가인 HP는 Palm 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 들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스마트폰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안드로이드폰을 내놓는 등 글로벌 사업자에 대응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과 모바일 컴퓨팅은 다양한 모바일 라이프 시대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장소 및 이동에 제한 받지 않고 언제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검색이 가능하며, 이메일 확인, 결제, 영업관리, 재고관리, 인사관리 등의 업무처리 등 스마트폰이 업무의 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과 1인기업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2010년 3월에 실시한 '아이폰 고객의 어플리케이션 이용형태 및 성향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가 보유중인 애플리케이션 숫자는 평균 86개이며, 설치 애플리케이션의 종류는 1,909종 이라고 합니다. 아이폰을 구입한 후 1달간 애플리케이션 구매비용으로 12.9달러를 지출 하며, 이후에는 월 평균 5.4달러를 지출한다고 합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 61만명과 애플리케이션 구매비용을 계산할 경우 우리나라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시장규모는 40억원 내외로 추정이 됩니다.  IT전문 인터넷 매체인 기가옴(Gigaom)의 2010년 1월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개발자 몫의 애플리케이션 시장규모가 2조 4천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규모는 매우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애플의 '아이폰'

지디넷코리아의 2010년 3월 26일 기사 '앱스토어 뜨니 플랫폼 업체만 웃는다?'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개발자들은 수익을 창출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합니다. 실례로 '서울버스'로 유명해진 유주완군은 '초성검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8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했지만, 이후에 '초성검색' 애플리케이션보다 더 좋은 기능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개발자들이 무료로 배포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창출은 어렵게 되었다고 합니다.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는 앱스토어 성공사례에는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문제들이 있습니다. 유주완군이야 고등학생 신분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기 때문에  800만원 이라는 금액이 적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전업으로 하는 1인기업이라면 800만원 이라는 금액으로 생활이 가능할까요?

앱스토어를 대박사례라고 보도되는것들은 현실의 한 쪽만 다룬 것이 많습니다. 유주완군의 800만원 수익 창출 사례와 함께, 1인기업으로 4천만원, 6천만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는 기사는 그 사람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던 기간과 지속적인 수익창출 여부는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누군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성공하면 금세 다른 누군가가 기존것보다 더 좋은 기능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배포합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수익은 급감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4천만원, 6천만원을 벌었다는 것은 월 수입 개념이 아닌 년간 수입 개념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1인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개발 능력을 갖췄다면 누구나 진입할 수 있고,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적재산권 등을 보호 받기 어렵습니다. 1인기업으로써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그것을 지속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