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기호 |
페이스북이 10억달러에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사진과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이다. 이때 사진만으로는 콘텐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어 해시태그(hash tag)라는 것을 붙인다. 이미지에 나의 관심사를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는 방식이다. 콘텐츠에 #셀스타그램, #얼스타그램, #맛스타그램, #빵스타그램, #멍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를 붙여 공유하면 해시태그로만 분류, 색인이 된다. 페이스북과 같이 친구들의 일상을 볼 수도 있지만, 해시태그로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도 연결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해시태그를 활용하면 불특정 다수와 전방위로 연결된다. 네이버, 다음, 구글에서 검색어 중심으로 정보를 찾던 방식에서, 해시태그를 통해 개개인의 관심과 취향을 반영한 주제별 검색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네이버 포스트는 해시태그 중심으로 콘텐츠를 분류하고 있고, 카카오톡은 본 서비스에 해시태그를 포함시켰다. 네이버와 다음은 성공가능성을 떠나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폴라'와 '플레인'을 출시하여 해시태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시태그를 처음 도입한곳은 트위터였지만, 지금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대부분의 소셜미디어에서 사용되고 있다. 물론 가장 사용자가 많은 곳은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해시태그는 ‘#photooftheday’(오늘의사진), ‘#fashion’(패션) ‘#food’(음식) ‘#music’(음악) 등이다. 국내 사용자는 셀카를 올리면서 #셀스타그램이라고 해시태그를 붙이고,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얼스타그램이라고 해시태그를 붙인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는 #맛스타그램을, 강아지를 올릴때는 #멍스타그램이라고 해시태그를 붙인다. 콘텐츠에는 평균 2개 이상의 해시태그가 붙는다고 한다.
이렇게 쌓인 방대한 콘텐츠는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또 다른 사용자들에게 검색되어진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처럼 시간순으로 콘텐츠를 흝어보던 수직적 방식에서,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관심있는 카테고리의 정보로 이동하는 수평적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관계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싸이월드가 1세대 소셜미디어라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로 관계가 확대되는 2세대 소셜미디어이다. 3세대 소셜미디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의 소셜미디어는 사진이나 영상 등의 시각물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다. 큐레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이유는 정보에 대한 피로도 증가와 모바일 중심으로 일상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검색을 통해서 누구나 정보를 접근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수를 위한 공개된 정보보다는 나의 관심사에 맞는 정보만을 받아보길 원하기도 한다.
해시태그 마케팅 방안 |
기업에서 해시태그 마케팅을 하려면 재미를 담아야 한다. 음식을 주제로 할 때는 '#먹스타그램'으로, 맛집을 주제로 할 때는 '#맛스타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멍스타그램(애견)', '#셀스타그램(셀카)', '#인스타굿(좋은 기분)' 처럼 재미 요소를 담아야 사람들이 참여한다. 물론 해시태그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공통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기업에서 해시태그를 만드는데 가능한 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즉흥적인 키워드로 해시태그를 만드는 것보다는 지속성을 보여야 브랜드 자산이 형성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소비자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기업은 소셜미디어상에서 소비자들이 놀 수 있도록 장만 펼쳐놓아야 한다.
소셜미디어 채널에 따라 해시태그를 활용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인스타그램은 처음부터 검색이 잘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검색을 염두에 두고 해시태그를 단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엔진최적화 관점에서 태그를 사용했던 것과 비슷하다.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서는 인스타그램과 다른 형태로 해시태그가 사용된다. 검색이라는 의도로 해시태그가 제공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검색이 제한적이다. 이런 이유로 검색보다는 재미요소로 해시태그가 사용된다. 속마음을 해시태그로 위트있게 표현해서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다.
해시태그 마케팅 성공사례로 많이 이야기 되는 곳이 국내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이케아(IKEA)이다. 이케아는 사용자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를 붙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시작 4주만에 이케아의 전 제품에 해시태그가 달렸다고 한다. 이후 이케아는 인스타그램에 달린 해시태그로 온라인 카달로그를 만들었다. 가구, 침대, 책상과 같은 카테고리 방식으로도 이케아 제품을 찾을 수 있고, 사람들이 붙인 해시태그로도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시태그로 정보를 찾으면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구매로 이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해시태그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해시태그로 만들어서 놀이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해시태그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지고 검색량도 늘어난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해시태그는 기업에게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해시태그를 통해 사용자들이 이야기 하게 하고 이들을 대화에 참여시킬 수 있어야 한다. 관심사는 보통 소비로 연결 되기 때문에, 이를 브랜딩까지 확장 시킬 경우 탁월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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