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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비즈니스모델 혁신] SM, JYP, YG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가? | 질문을 바꿔야 새로운 통찰이 나온다

질문을 바꿔야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종이 신문이 어려워진 이유가 온라인 신문 때문일까요? 온라인 매체가 어려워진 이유가 검색포털이 트래픽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종이책을 읽지 않는 이유가 스마트폰 때문일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각각의 제품과 서비스가 없어졌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할지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새로운 형태로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온라인에서 기사를 읽지 못하게 되면 종이 신문을 구독하게 될까요, 아니면 아무것도 읽지 않을까요? 온라인 매체가 검색포털에 콘텐츠를 내보내지 않으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서 콘텐츠를 이용할까요, 아니면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게 될까요?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을 빼앗으면 책을 읽게 될까요,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이와 같이 질문의 형태를 바꿔야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해석과 통찰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입니다. 음악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수 있었던 소리바다가 나왔을 때 대부분의 음반회사들은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해적행위로 인해 음반이 판매 되지 않고, 음반이 판매되지 않으면 기업의 수익성이 낮아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을까요?

우려와는 달리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새로운 형태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SM, JYP, YG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요 수익원은 음원판매보다는 국내외 콘서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외식업, 뷰티, 패션,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소속 연예인의 열애설, 사고, 마약류 복용과 같은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비즈니스마다 속성이 다르기 때문에 연예인 콘텐츠만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이 확장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연결관계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연결관계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이 있습니다. 

음악 산업이 부활한 이유는 소리바다와 싸워서 이겼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음원가격을 대폭적으로 올린 것도 아닙니다. 음악 산업의 성장요인은 콘서트와 같은 공연수익, 화장품 회사와의 협업 상품 출시 등의 보완적인 비즈니스를 찾아 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의 경계를 좁게 한정짓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와 같이 성장과 혁신은 더 나은 기술이나 콘텐츠가 아니라 더 좋고 더 저렴한 보완재를 제공했을 때 나오기도 합니다. 제품과 서비스간 연결관계에서 성장과 혁신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강력한 경쟁자가 진입하면 부정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듭니다. 우버의 등장에 택시회사들이 관련 법령을 강화하려는 형태로 대응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관점을 바꿔 제품 간의 연결 관계를 받아들인다면,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해석한다면 다양한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PC방은 컵라면과 과자류 판매로 돈을 법니다. 영화관은 티켓 판매외에 팝콘 판매로 돈을 법니다. 가수들은 유튜브에 무료로 음원을 공개한 후 공연으로 돈을 법니다. 이와 같이 핵심 제품을 보완재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새로운 통찰을 주는 것입니다.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방어하는 방식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법적인 수단과 같은 부정적인 연결관계보다는 그 너머에 존재하는 긍정적인 연결관계를 찾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부정적인 연결 관계라고 받아들였던 것들은 종종 긍정적인 연결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유튜브에서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콘서트장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