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이 누릴 수 있는것과 감수해야 하는 것들

1인기업으로서 자유로움도 누리고 조직이 가져다주는 안정감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글에서는 1인기업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과 감수해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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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업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1인기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조직의 방향에 따라 삶의 방향도 같아지는 사람들과 달리, 자신이 일하고 싶은 시간, 장소, 업무 영역, 휴가 일정 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워(rush hour)^[각주:1] 시간대에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며, 일하는 장소가 굳이 사무실일 필요도 없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과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휴가도 굳이 정해진 기간을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1인기업으로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즉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일이 즐거워지고, 일이 즐거워지면 열정이 생깁니다. 궁극적으로는 일을 통해 수익도 창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경우 평균 근속년수가 10년^[각주:2]을 조금 넘을 뿐입니다. 연봉도 많고 안정적인 직장을 적성이 맞지 않아서, 혹은 경쟁환경에서 살아남지 못해서 그만두게 되는 것입니다. 영원할 것 같던 갑(甲)으로서의 삶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점은 자기 분야를 깊이 있게 파헤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아니라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각주:3] 

1인기업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자신의 사업을 발전시킬 수도 있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조직의 논리에 따라 개인의 개성을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1인기업이 감수해야 하는 것들

1인기업으로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혼자라는 것입니다. 조직에 속해 있을 때는 각자에게 주어진 일만 성실히 수행하면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1인기업은 자신의 핵심업무외에도 우편물 확인, 전화 응답, 복사, 팩스발송, 4대보험 신고, 사무실 청소와 같은 비생산적인 일도 직접 수행해야 합니다. 비생산적인 일은 때론 1인기업을 지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1인기업은 혼자이기 때문에 외롭기도 합니다. 조직에 속해 있을 때처럼 자판기 앞에 모여 잡담을 할 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격려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1인기업은 근무 강도도 높습니다. 특정 조직에 속해 있을 때는 근무시간과 휴일이 정해져 있어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했지만, 1인기업은 외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서 오랜시간을 일과 함께 하게 됩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을 사는 것이 1인기업의 현실입니다. 특히 1인기업을 시작하는 사업 초창기, 즉 수익이 안정화되지 않은 시기에는 조직에 속해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과 함께 하게 됩니다.

높은 근무강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자기관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에너지를 방전만 하고 충전하지 않는다면 오래 가지 않아 지치기 때문입니다.   

주석 _____

1. 교통기관이 혼잡을 이루는 시간대를 말합니다. [본문으로]
2. 자료 : 한국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2005년 6월), 대기업은 1천인 이상을 의미합니다 [본문으로]
3. 제너럴리스트는 모든 일에 두루두루 아는 사람을 말하고, 스페셜리스트는 한 가지 분야에 대해 깊이 아는 사람을 말합니다. [본문으로]